제목 아름답고 평화로운 포르투갈 여행(2편)
작성자 이옥경 작성일 2022-06-05




오비두스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성당앞 야외 카페에 앉아 일상인듯 에스프레소와 막 갈아준 오렌지 쥬스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눴다. 
 
각자 자유 시간을 가졌는데 쇼핑도 하고 작은 미술관도 가보고 예쁜 작은 호텔도 가보았다.
 
우리는 다시 대표님이 운전해주는 차를 타고 나자레 해변으로 향했다. 차안에서는 항상 눈음꽃이 핀것 같다.며칠사이 여행하는 동안 서로 너무 편해지고 친해져서 농담도 하고 사는 이야기도 나눴다.
 
나자레 해변은 너무도 아름다웠다.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날씨도 따뜻하고 바람도 없는데 파도는 멋지게 찰랑거렸다.써핑하기 좋은 곳이라 했다. 우리 일행은 신발을 벗어던지고 아이마냥 천진난만하게 밀물 썰물을 따라가며 나자레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나중에 내 친구는 나자레 해변에서의 시간이 제일 행복했다고 얘기했다.
 
파티마 숙소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후 각자 저녁식사를 했다.파티마 성지라 여러 기념품과 묵주들이 눈에 띄었다.친구는 카톨릭 신자라 내일 아침 신부님의 축성기도를 받을 묵주를 샀다. 나를 포함한 지인들의 묵주를~ 나도 카톨릭 신자인 친한 언니를 위해 신부님의 축성기도를 받을 묵주를 구입했다. 좋아할 언니 모습을 생각하니 내마음이 흐뭇해졌다.
 
파티마 성지는 세계에서 모여든 카톨릭 신자들로 가득했다.주말이라 오늘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파티마 성지에 나타난 성모 마리아상을 든 신부님을 따라 촛불 행렬이 이어졌다.우리 일행들도 촛불 행렬을 함께 했다. 나는 카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성스럽고 거룩함을 느꼈다. 감사기도를 했다.지금 이순간 이대로 너무나 감사했다.
 
친구는 파티마에 있는 내내 아침마다 미사를 드리러 갔다.나도 성당에 가서 우리 가족과 주위 모든사람들의 건강한 행복을 위해 기도 드렸다.
 
파티마의 숙소에서 2박을 하고 중세 기사의 도시 토마르로 향했다. 그리스도 수도원에 먼저 갔는데 입구에서 중세기사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템플 기사단의 수도원. 신비스럽고 놀라웠다.고딕양식이 포르투갈에서 마뉴엘 양식으로 진화했다.대리석이 마치 나무 조각처럼 여러 모양으로 변화 하였다.사람의 손재주가 이토록 위대함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졌다. 예배당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우리는 그리스도 수도원앞 야외카페에서 어김없이 에스프레소와 오렌지 쥬스를 즐기며 또 이야기꽃을 피웠다.
 
토마르 시내로 들어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중세스러운 레스토랑 분위기가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돌과 나무로 중세스러운 분위기가 특이했다.음식도 중세에 즐겨 먹었던 음식이라고했다. 종업원들도 중세 복장을 하고 서빙을 하고 있었다. 마치 내가 중세에 살았던 한사람인양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토마르를 뒤로 하고 우리는 대표님의 시크릿 코스 세르데이라로 향했다. 고불고불 좁은길 고지대로 한참을 들어가니 신세계처럼 작은 예술인 마을이 나타났다. 20 가구도 되지 않은듯 하다. 
포르투갈 정부에서 세계의 예술인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빌려주는 곳이었다. 마을 입구의 자그마한 가게에서 라벤다와 로즈마리 말린것과 천연잼 꿀등을 팔고 있었다. 나는 방향제로 쓰려고 말린꽃과 잎을 샀다. 
자연속의 피톤치드를 마시며 우리는 한가로이 산책을 즐겼다. 그마을의 유일한 카페에서 생레모네이드를 마셨다.카페에서 여행객으로 보이는 미국인 가족을 만났는데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한국인 대학 친구들이 여럿 있다고 이야기했다.잠깐의 담소를 나누며 포르투갈이 여행하기 너무 좋은 곳이라고 이야기했다.
 
아름다운 세르데이라에서 내려와 우리는 포르투갈 최고의 대학이 있는 코임브라로 향했다.
 
코임브라로 들어서자 코임브라 대학생과 졸업생들의축제로 주변 곳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었다. 여행객이라고 하니 통제된 도로를 열어주어 숙소로 갈수 있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우리는 축제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박대표님도 이렇게 코임브라 축제를 본건 처음이라고 하셨다.우리 여행팀이 정말 때를 잘 맞춰 온 것이다. 환상의 팀이라고 모두 입을 모았다.
카 퍼레이드를 하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검정 양복들을 입고 모자를 쓰고 있었다.한손에 지팡이 를 들고 한손엔 맥주를 들고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우리들도 젊음의 열기에 흠뻑 빠져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학생들과 같이 사진도 찍고 얘기도 나누며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하해줬다.이런 축제를 경험하다니 정말 너무나 행운이었다.
 
여러 골목 골목을 걷다가 와인과 맥주를 파는 바에서 우리는 축제의 여운을 즐기며 와인과 음식을 즐겼다.서로가 이미 너무나 친해졌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다. 
 
글을 줄이며 쓰려고 해도 할 얘기가 너무 많아 그게 잘 안되고 있다.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다시 3편도 써보려고 한다. 글을 쓰면서 포르투갈 여행의 잔상이 계속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