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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장의 무게를 묵묵히 견뎌낸 남편을 위한 포루투갈 여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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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수정 | 작성일 | 2023-09-27 |
그렇다.. 생각해보니 남편이 환갑의 나이가 될 동안 변변하게 유럽여행 한번 같이 가지 못했다.
아내들은 자녀들이 고3 수험 지옥이 끝나면 보상이라도 하는듯 삼삼오오 짝을지어 힐링여행을 떠날 기회가 다가온다. 하지만 아빠들은 막바지 은퇴를 앞에 두고도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같이 떠날 친구들이 의외로 없는것이다.
나의 초보 여행 시절.. 마치 누가 얼마나 많은 나라를 찍고왔느냐가 훈장인 줄 알고 깃발 여행에 의존하다가 작년 9월 여행그림 박대표님과 함께한 터키여행의 여운과 추억을 남편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가장 날씨 좋을때 떠난 포루투갈 여행에 대해 몇자 남기려 한다.
여행그림만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임팩트 있는 감동은...
첫째.
리스본에서 파두공연과 함께한 저녁만찬.
수 십만원짜리 오페라나 뮤지컬 공연에서도 1미터 아니 30센치 앞에서 호흡가다듬는 소리까지 느끼며 만찬을 즐길수있을까.. 대서양으로 나간 남편과 아버지와 가족을 간절히 기다리며 부르는 포루투갈인들의 정서가 담긴 노래.. 이거야 말로 포루투갈을 몸으로 느끼는 것이라 짜릿해 했다.
![]() ![]() ![]() 둘째. 파티마성당에서의 일출을 눈에 담다.
우리부부는 종교가 없다. 그럼에도 나는 촟불을들고 밤10시에 전세계에서 모인 종교행렬에 믿는 분들의 감동을 느껴보며 체험해 보았던것이 신의 한수였다.
9월 13일! 파티마릭에서 13일은 의미있는 날짜.. 엄청난 규모였다.
이 많은 분들이 지금 얼마나 간절하고 평안할까.. .깃발여행에서 4.5.6(4시기상.5시조식.6시출발),5.6.7(5시기상~~~~) 이였다면 해 뜰때 파티마 성당 한가운데서 뭔가 기적이 일어날 것 같은 신비로움을 볼수있었을까? 3분거리 호텔 동선.. 세심한 배려였을것이다.
한적하고 감상할수있는 둘만의 시간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 ![]() ![]() ![]() ![]() 셋째. 소도시 비제우 수도원 호텔과 비다구 왕궁호텔 경험
여행그림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이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 아닐까.
이런 경험은 쉽지 않을것이다.
시골에 수도원을 개조한 호텔이라...
엄청 오밀조밀 답답하고 오래된 건물이라고 생각했다.
들어서자마자 천장의 끝은 어디인가 압도적인 높이였다. 전통과 현대의 콜라보!! 누구나 연주할수있는 그랜드 피아노소리를 들으며 와인을 마시며 과거에 수도사들의 이곳 생활을 상상해 본다.
비제우 왕궁호텔은 엔틱계단과 카페트. 정교한 소품들. 친절한 웰컴이벤트... 하지만 무엇보다도 푸르른 잔듸골프장과 밀림같은 산책로..
오전 자유시간에 걸었던 촉촉한 그길. 요즘말로 멍~~때리게 된다. 남편은 오전에 헬스장에서 역기를들고 숓팬츠입고 아침조깅을한다. 여자들은 스파를 하며 피로를 푼다. 마치 현지인 처럼 말이다. 새벽5시에 식은 빵과우유. 사과 한 개 들어있는 종이봉투 도시락 들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눈도 못뜨고 먹으며 국경을 넘어야하는 여행에 비하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일것이다.
![]() ![]() ![]() ![]() ![]() ![]() ![]() ![]() 넷째.
코임브라 대학 도서관 내부 관람과 토마르 그리스도수도원
이런 행운이.. 코임브라 대학에 오늘 행사가 있는 날인가보다. 검은 망토를 휘날리며 관광객들 시선이 익숙한지 걷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당당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도서관 내부에서 남편의 눈이 커지면서 초 집중하는 모습이 재미지다. 오랜세월동안 기대이상 잘 보존되있다며 부러움과 한국전쟁으로 불타버린 우리의 문화재들을 안타까워하며 쯪쯪 혀를 차기도 한다. 책 벌레들을 잡아먹으라 도서관 내부에 박쥐를 키운다는 사실 신기하기만하다.
이곳 토마르를 방문하기 직전 남다른 성당이 있다며 여러번 강조하시는 박대표님 말씀에.. 그저 유독 화려한 금장식과 섬세한 조각정도?라고 생각했다. 입구에 다다르자 빨리 보여주고싶어 하시는 대표님 살짝 흥분 하셨다. 그리스도수도원 내에 샤롤라 예배당안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는 입이 쩍~
구조 자체가 처음보는 구조였다. 중앙 한복판에 8각기둥 조형물이 천장까지 솓아있다. 기둥안은 원형공간이 있으며 어찌나 아름다운지 파격적이다. 순례자들을 보호하는 기사단들의 거점지로 활용되었다고도 한다. 이곳을 보여주고싶으셔셔 조금 돌아가더라도 동선을 계획하셨을 것이다.
![]() ![]() ![]() ![]() ![]() ![]() ![]() 다섯째 신트라 헤갈레이라별장 지하세계
페나궁전보다 헤갈레이라별장을 더 보여주고싶어 하셨다. 단테의 신곡에 서술된 9단계의 지옥을 모티브로한 고깔모자를 엎어놓은 것 같은 지하 건축물... 지하로 내려갈수록 빛이 서서히 사라지고 기온도 떨어지며 으스스하다. 심지어 악취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여운이 가시질 않아 우리는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서로 느낀 점을 말하느라 바쁘다.
![]() ![]() ![]() ![]() 여섯째 유럽에서 해물과 생선요리라...
음식이야기를 빼면 섭섭하다.
테이블 보가 매번 깔려있다는 것는 음식의 퀄리티와 맛에 자신있다는 뜻이다. 모양과.크기. 색깔이 다른 그릇들이 따뜻하게 데워져서 본식이 나오고 차갑게 데워져서 후식이 나온다. 더 이상 말해 뭐하겠나. 내가 좋아하는 싱싱한 해산물과 생선요리는 다음 끼니에 대한 호기심을 부른다.
포루투갈인들에게 대구요리 바깔라우는 자부심이다.
도우로벨리 전망대에서 먹은 리조또 곁들인 스테이크와 정어리 전식은 여행 중에도 생각난다.
17일 내 생일.. 대표님께서 포르투에 파노라마 전망대 레스토랑을 오븟한 둘만의 시간을 위해 예약해 주셨고, 그곳 바깔라우는 와인을 부르는 맛이었다.
택시타고 일부러 오셔셔 메뉴와 와인을 직접 주문 도와주셔셔 감사합니다.
![]() ![]() 마지막, 오늘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죙일 포루투에서 자유시간
세미패키지의 장점 ..스스로 즐겨보아라...
모든것이 세팅 되어있는 여행만 다니다가 긴장되고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다.
남편과 만반의 준비를 해왔건만 우리는 점심과 저녁 모두 상상한 음식이 아닌 엉뚱한 음식을 받았다. 메뉴 번역앱도 한계가 있다는걸 알게된 순간이다.
우리는 마주보고 빵 터졌다.
그런데 재미지다.
괜찮다. 오랫동안 얘기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비가와도 비오는데로 동루이스다리를 횡단하며 멍~~타임이 계속된다.
남편은 지금 무슨생각을 하고있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열심히 살아온 과거를 회상하는 것일까.. 앞으로 살아야할 노후를 계획하는 것일까.
그냥 좋다. 방해하지 말자.
한때 대서양을 지배했던 하지만 지금은 유럽에 작은 나라로 오판했다며 한달살기를 꿈꾸는 중일까
4년전 스페인 깃발여행시 이틀간 사진만찍고 떠났던 포루투의 그장소를 다시 찾아가보는것도 나에게는 큰즐거움이다.
![]() ![]() ![]() ![]() 여행그림과 함께한 여유롭고 동선좋은 숙소와 함께한 우리 11명 멤버분들과 풍성한식사, 명품기사님, 감성적인 대표님의 멘트와 음악, 열정에 감사하며 10일간의 여행을 오래 떠올릴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