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다 선생님과 함께한 이탈리아 미술기행 후기
작성자 구성회 작성일 2023-06-24

저는 이탈리아 최고의 가이드님이신 이다 선생님과 8박 10일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유럽여행의 원탑으로 꼽히는 이탈리아를 10일이라는 시간을 내서 여행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꿈만 같았는데 때마침 미술여행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이다 선생님 여행 전 줌교육도 불참해서 이탈리아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로 5월 25일 로마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로마도착부터 밀라노를 떠날 때까지 날씨가 너무 좋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 오랫동안 미술사와 복원학을 공부하시고 이탈리아를 제 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시는 이다 선생님의 세심한 미술 작품 설명과 볼거리 안내로 인하여 이번 여행은 금상첨화였습니다.

이번 여행의 세부 일정을 준비해주시고 이탈리아 역사 유적 그리고 문화 등에 명쾌한 설명과 함께 저희 4명 여행자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즐겨 주신 이다선생님 그리고 후원해주신 여행그림 박영진 대표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로마에 도착한 첫 느낌은 이탈리아인들이 비교적 친근감이 있고 낯선 사람들과 대화를 편히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5월 26일은 로마에서의 관광이었습니다.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과 성베드로 성당을 관람하였고 5월27일은 9인승 벤츠 차량을 타고 트레비분수, 스페인광장, 개선문, 콜로세움, 베네치아 광장 등 로마 명소를 탐방하였습니다

가장 인상에 남았던 곳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과 판테온입니다.

시스티나 성당 천정에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의 3대 거장중의 한명인 미켈란젤로는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요청에 의해 최후의 심판을 5년간에 걸쳐 그렸는데 교황으로부터 적절한 급여를 제 때에 받지못해 불만이 쌓인 미켈란젤로는 그림이 언제 완성되느냐는 교황의 물음에 “때가 되면 완성되겠지요”라는 무성의한 답변으로 교황의 지팡이로 머리를 얻어맞았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40미터 X 14 미터인 천지창조 그림안에는 조각가인 미켈란젤로가 마치 조각을 새겨 넣은 것 같은 그림도 그렸는데 정말 조작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하나님의 천지창조부터 노아의 방주까지 세밀히 그려 넣은 미켈란젤로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것을 눕지 않고 서서 그렸다고 하니 거장은 정말 다른 가 봅니다.

 

그리스어로 '모든 신들'이라는 뜻을 가진 판테온은 기원전 27년 아그리빠가 올림포스의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처음 세웠습니다. 판테온은 단순해 보이지만 미켈란젤로도 격찬한 치밀한 설계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돔은 건물 전체 높이의 정확히 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내부 원의 지름과 천정의 높이는 똑같이 42.3m로 균형을 이루고 기둥없이 두께 6m의 벽체만으로 받쳐져 있고 무게를 줄이기 위해 위로 갈수록 벽의 두께가 얇아지고 있습니다. 돔 가운데 뚫린 지름 9m의 둥근 창으로만 빛이 들어오며 실내를 은은하게 밝혀 신비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라파엘로가 죽기 전에 판테온에 묻히기를 간절히 원하여 그의 유해가 이곳에 안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5월 27일 이른 아침 기차에 몸을 싣고 피렌체로 향하였습니다. 약 1시간 30분정도의 여정이었는데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 낮은 구릉과 넓게 펼쳐진 밀밭을 보면서 비로소 이탈리아 자연을 눈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일(5월 27-29일)간의 피렌체와 토스카나 일정에서 로마와는 또다른 멋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렌체에서 가장 인상적은 곳은 두오모성당, 우피치미술관, 베키오다리, 미켈란젤로 광장입니다.

두오모성당은 오래된 산타 레파라타 성당이 있던 부지에 세워진 이 성당의 건축은 아르놀포 디 캄비오로 시작하여 여러 건축가들이 맡아 보았는데 1331년 작업을 총괄하기 위한 협회가 창설되었고, 1334년에는 화가이자 건축가인 조토가 총 책임자로 임명되었으며, 1337년 조토의 사망 후 여러 명의 건축가가 감독을 맡았으며, 원래의 계획을 확장하고 돔을 짓는 쪽으로 설계했습니다. 가로 150미터 세로 90미터 높이 30층의 대성당을 완성하였지만 지름이 45미터인 돔을 만든다는 것은 커다란 숙제였습니다.  1418년 돔을 건축할 디자이너를 찾기 위한 공모전이 열려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필리포 브루넬레스키가 선발되었습니다. 그의 혁신적인 설계는 판테온의 건축공법을 이용하였고 발판이 필요 없이 스스로 지탱되는 돔을 낳았고 이 돔은 1436년에 완공되어, 독창적인 걸작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피치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피렌체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보여집니다. 이 건물은 원래 메디치 가에 의해 행정관청으로 건립되었으나 코지모 1세 메디치 시절부터 3층은 미술관 용도로 지어졌으며 이후 엄청난 규모의 작품들이 수집되었는데 르네상스의 뒷받침이 된 메디치가의 예술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훌륭한 미술관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3층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회화와 조각의 전시가 시작됩니다. 보티첼리, 라파엘로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르네상스 시대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눈여겨볼 전시실은 마사초의 '수태고지'가 있는 3번 방, 중간 쯤에 있는 보티첼리의 방, 그 옆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15번 방, 미켈란젤로의 25번 방, 라파엘로의 작품이 있는 26번,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가 있는 28번 방 등입니다. 모든 전시실을 다 보고 난 후 가장 끝 테라스에 있는 카페에서 아픈 다리를 쉬며 파란 하늘 밑에 멀리 보이는 두오모 성당 돔을 바라보면서 르네상스 미술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음미해보았습니다.

피렌체에서 특별히 기억나는 음식으로는 토스카나 지방에서 사육된 소의 티본스테이크 맛집인  terratoria ZaZa입니다. 티본스테이크에 레드 와인 그리고 해물파스타의 조합은 이탈리아 음식의 정수였습니다.

베키오다리는 가로지르는 아르노강 위에 세워진 다리로 14세기에 건설되었는데 양쪽으로 귀금속 세공소와 보석상이 즐비합니다. 코시모 데 메디치가 1565년 조르조 바사리에게 다리 위쪽으로 베키오 궁전과 피티 궁전을 연결하는 통로(코리도이오 바사리아노)를 만들어 두 궁전을 오가는 동안 평민들과 뒤섞일 필요가 없도록 하였습니다. 베키오 다리는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처음 만난 장소로 잘 알려져 있는데 두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된 이 다리에서 피렌체의 연인들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그 증표로 자물쇠를 채운 뒤 열쇠를 강물에 버리거나 다리에 자물쇠를 달곤 했다고 합니다.

잠시 더위를 식히는 맛있는 젤리토를 먹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멜론과 피스타치오 컴비네이션 젤라토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피렌체에 있는 기억에 남는 카페는 Gilli입니다. 저녁 식사후 이다선셍님은 에소프레소 커피 맛을 느끼고 싶어하셨고 저희 동반자들은 여행 내내 목마름을 달래 준 레몬에이드(Schweppes)를 마시며 야경을 카페 테라스에서 만끽하였습니다. 이 음료가 너무 좋아서 한국에 있는지 확인해보니 코카콜라회사에서 355ml의 페트병으로 슈웹스라는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켈란젤로 광장입니다. 이 곳은 1871년 조성되었으며, 광장 중앙에 미켈란젤로 탄생 40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다비드》 복제품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피렌체의 야경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무엇보다도 피렌체를 내려다보며 일몰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 카페 (Caffe & Ristorante La Loggia)에서의 식사는 피렌체에서의 백미였습니다.  랍스터 파스타에 곁들인 화이트와인은 또 다른 별미였습니다.

 

5월 29일은 피렌체 인근 시에나와 피엔차를 관광하는 날이었습니다.

저희는 벤츠 9인승을 타고 시에나를 가는 고속도로상에서 이다 선생님의 최애 이탈리아 가수인 안드레아 보첼리의 음악을 듣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날 운전해 주시던 이탈리아 운전기사분도 안드레아 보첼리를 여러 번 운전해준 적이 있다고 하여 놀랐습니다. 저도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와 음악을 무척 좋아했던 지라 차 안에서 들은 time to say goodbye, hallelujah, Mai piu cosi lontano, Ave Maria 등은 이 번 여행의 흥취를 더해주었습니다.

시에나는 두오모 대성당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딕 양식을 이탈리아적인 모습으로 가장 잘 정리한 건물로 1229년에 착공되어, 1380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성당 외부의 검은 색과 흰색 대리석의 아름다운 줄무늬는 전체적으로 훌륭한 시각적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조개껍데기 형상을 하고 있는 캄포 광장은 방어와 보호, 포용의 이미지를 지닌 성모 마리아의 망토 형상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높이 102m 만자의 종탑과 함께 있는 푸블리코 궁전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이 곳 시에나에서 더위를 달래줄 젤라토를 먹은 후 점심 식사 겸 토스타나 평원 구경을 위해 피엔차로 발길을 향하였습니다.

피엔자는 교황 피우스 2세(Pius Ⅱ)의 출생지로 베르나르드 로셀리노의 도시계획에 의한 르네상스의 대표적 도시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여 고풍스러운 멋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그곳에서 유명한 맛집 레스토랑 Latte di Luna에서 트러플을 곁들인 파스타와 스테이크 그리고 CORTE AELLE CALLI라는 화이트 와인을 음미하면서 토스카나지방의 향기를 느껴불 수 있었습니다.

 식사후 시에나에서 바라본 발드르차 평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격이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밀밭과 사이프러스 나무들 그리고 간간히 솓아오른 구릉은 파란 하늘과 함께 한편의 풍경화였습니다. 이것이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진수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피엔차에서 있었던 한 편의 에피소드입니다. 현지 피엔차인으로 저희들에게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물어보기에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무척 반가워하시면서 Korea good, China bad 하시면서 한국사람들을 반기는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이 곳에서도 상당함을 느꼈습니다.

차량에 탑승하여 발도르차 평원 어디엔가 다다랐을 때 눈에 익은 풍경이 나타났습니다. 영화 글라디에이터에서 주인공 막시무스가 살았던 집 앞에 두줄로 나란히 펼쳐진 사이프러스 길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사진 한 컷입니다. 하늘을 향한 탄성입니다.  그리고 곳곳에 핀 양귀비를 비롯한 야생화들도 봄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게 합니다.

피렌체로 돌아오는 길은 피곤한 육체를 쉬게 해주는 숙면의 시간이었습니다.
 

5월 30일 아침 식사 후 피렌체역에서 베네치아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피렌체에서 베네치아까지는 두시간 걸렸지만 기차안에서 제공하는 커피와 비스킷을 먹으며 기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니 그다지 지루함은 없었습니다.

베네치아 신시가지역(Venezia Mestre)에 도착하여 도보로 3분거리에 있는 호텔에 짐을 맡기고 바로 기차를 타고 그야말로 물의도시라는 베네치아 본섬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동 후 먹물파스타 오징어 튀김 등 해물 요리로 유명한 맛집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베네치아의 전경을 이해하기 위하여 카날 그란데를 따라서 Vaporetto라는 수상버스를 타고 기차역 터미널에서 산마르코 광장까지 이동하였습니다. 그 길 좌우로는 여러 명소가 있었는데 기억나는 곳으로 리알토 다리,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 카지노 디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다리, 산 시메오네 피콜로성당 등입니다. 

베네치아여행에서 인상적인 곳은 산마르코 대성당, 산마르코 광장, 리알토다리, 페기 구겐하임미술관, 산조로조 마조레 성당입니다.

배에서 내려 산마르코 대성당을 관람하였습니다.

산마르코 대성당은 비잔틴 건축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며 산 마르코 광장과 두칼레 궁전과 인접해 있는데 대성당의 기본적인 골격은 1060년과 1100년 사이에 대부분 완성되었고, 고딕 양식의 돔으로 꾸며져 있으며, 성당을 덮고 있는 황금 모자이크를 만드는 데는 몇 세기나 걸렸다고 합니다. 대성당의 아름다운 디자인, 황금 모자이크, 베네치아의 부와 명성으로 인해, 산마르코 대성당은 11세기에 '황금 교회'라고도 불렸으며 비잔틴 양식과 이슬람 양식을 섞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관람하면서 인상깊게 느낀 점은 여느 성당들과는 다르게 성당이 2층 구조로 되어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밖에도 콰드리가(La Quadriga)라는 네 마리 말 청동상과 팔라 도로(Pala d'Oro)라는 황금 제단화 이 대성당의 표징물로 기억됩니다.

두시간을 관람하고 나니 배가 고파옵니다. 산마르코 광장을 바라보며 한 참을 걸어 리엘토 다리 근처의 한 테라토리아에서 파스타 등의 요리와 피나콜라타라는 칵테일을 마시며 초저녁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5월 31일 베네치아 이틀째입니다. 여전히 청명하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입니다. 이 날 따라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시원하였습니다. 오전에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을 관람하였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미술관 페기 구겐하임에서는 파블로 피카소, 호안 미로, 르네 마그리트 그리고 살바도르 달리 등의 현대미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베네치아에서 마지막으로 개인 곤돌라를 소유했던 부호 구겐하임의 저택으로 사용되었던 이 뮤지엄은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정원을 거님과 동시에 대운하를 조망하며 미술을 감상하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오후에는 산조로조 마조레 성당을 관람함과 동시에 S. George Bell Tower에서 산마르코 광장 및 산마르코 대성당 등 베네치아 본섬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산마르코 광장으로 돌아와서 자유롭게 베네치아 본섬을 관광할 수 있었는데 소운하들 위에 떠있는 곤돌라도 인상적이었고 밤 늦게까지 천천히 저녁식사와 스피츠 등의 음료 마시며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이탈리아인들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6월 1일 오전 베네치아에서 밀라노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밀라노 한 호텔에 짐을 내려놓고 시내 관광을 하였습니다. 밀라노는 이전 로마나 피렌체 베네치아와는 다르게 현대식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 서울을 연상케 합니다.

밀라노에 도착하여 시내 구경을 간단히 한 후 밀라노 한식당 하나식당에서 돌솥비빔밥과 차돌 된장찌개 그리고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한식이니 더욱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레오다르도 다빈치가 루도비코 스포르차 공작의 후원을 받아 최후의 만찬 등 여러 걸작을 만들며 예술가로서 꽃을 피운 곳이 밀라노입니다.

밀라노에서 인상적인 곳은 두오모성당, 브레라 미술관, 스포르체스코 성 등입니다.

 

밀라노 두오모성당 주변으로 명품거리와 백화점이 있어서 많은 쇼핑객들을 볼 수 있었고 특별히 밀라노 중심지에 스타벅스 커피점이 들어서 있었는데 커피를 제조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시설까지 설치하여 스타벅스 본사가 커피점을 입점시키려고 이탈리아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브레라 미술관은 주로 롬바르디아파와 베네치아파를 중심으로 하는 북부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의 걸작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팔라초 브레라 2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밀라노의 루브르를 만들고자 했던 나폴레옹 1세의 지원 하에 1809년에 갤러리를 개관한 것이 브레라 미술관의 시작입니다.

천 점이 넘는 소장품 중에서도 조반니 벨리니의 <피에타(Pietà)>, 틴토레토의 <성 마르코 주검의 발견(The Finding of the Body of Saint Mark)>, 라파엘로의 <성모 마리아의 결혼(The Marriage of the Virgin)>, 만테냐의 <죽은 그리스도(The Dead Christ and Three Mourners)> 하예즈의 <키스(The Kiss)>등이 특히 유명합니다.

 

스포르체스코성은 15세기에 밀라노의 영주였던 프란체스코 스포르짜에 의해 지어진 성으로 이성의 건축에는 당대 유명한 건축가들인 브라만테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성은 거의 평지에 정사각형 모양으로 지어져 있고 둥그렇고 특이한 모양의 망루가 덧붙여져 있습니다. 미켈란젤로가 만든 세 개의 피에타 중 미완성작인 '론다니니의 피에타(Pieta Rondanini)'가 이곳에 있습니다.

 

밀라노 대성당은 밀라노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이탈리아 고딕 양식의 대성당이며 1386년 밀라노 영주였던 잔 갈레아초 비스콘티에 의해 건축을 시작한 후 500여 년 동안 건설한 대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오랜 기간 동안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이었는데 가장 오래된 것은 1480년대, 가장 최근에 제작된 것은 1988년으로 두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은 그림체뿐만아니라 재료와 색채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6월 2일 모든 여행 일정을 마치고 10일간의 추억을 간직한 채 밀라노 공항에서 한국으로 출발하면서 내년에 이다선생님과 함께 남부 이탈리아와 시칠리아 여행을 마음 속에 그려봤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미술사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주시고 그림이라는 테마로 여행을 하는 곳이 얼마나 즐거운 지를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박영진 대표님이 이끌어 주시는 다음 여행지인 포르투갈과 암스테르담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저의 최애 화가중의 한사람인 빈센트 반 고흐 작품을 관람 할 수 있어서 입니다.